아트키즈 | 사업안내 | 광고안내 | 이용안내 
 
 
자동로그인
 
 

 


 
작성일 : 10-05-28 22:24
[정보공유]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 탄생까지
 글쓴이 : 최은경
조회 : 6,099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 탄생까지
정병규

----------------------------------------------------------------------------------------------------------------


  한국의 옛이야기 그림책이 국제사회에 소개되기 시작한 이래(1990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류재수의 <흥부와 놀부> )지금까지 수십여 종이 출품되고 또 수상작이 나왔고, 그중 옛이야기 그림책이나 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점은 여러모로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의 위상을 가늠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만들고 쌓아온 성과를 좀더 넓은 시야에서 돌이켜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암흑기에 탄생한 어린이책

  올해는 우리나라 어린이책 역사가 100년이 되는 해다. 어린이잡지 <소년>(1908)이 최초로 근대적 종합 교육지이자 어린이잡지로 출발한 것을 효시로 본다면 그렇다. - 잡지 <소년 한반도>(소년반도사 1906)를 첫 어린이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4년에 걸쳐 23권이 발행된 이 잡지는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여러 결함이 없지 않으나 당시로서는 신문학을 선도하는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 뒤 20년 동안의 아동문학 태동기를 거친 뒤,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초창기 아동문학이 소파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의 출현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하기에 이른다. 방정환의 주도로 1923년 3월에 창간되어 통권 122호까지 발행된 뒤 폐간(1934년)된 어린이잡지 <어린이>는 한편으로는 어린이문예지로, 다른 한편으로 어린이문화운동의 중심에 서서 어린이잡지의 황금시대를 연다. 삽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가장 먼저 시도를 했음직한 <어린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에야 '일러스트레이션', 또는 '컷', 그리고 '타이포그래피'같은 용어를 일상적으로 쓰지만, 그 무렵에는 말 그대로 '삽화(揷畵)'개념이 통용되었다. <어린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이 시작하는 첫머리에 제목과 함께 붓과 펜을 사용한 작은 그림이 3~5cm 크기로 하여 원형이나 사각 선 안에 그려졌고, 그 소재는 주로 어린이 얼굴이나 식물 등이었다. 그러나 1948년에 속간된 통권123호의 본문을 보면 삽화 형태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림이 본문의 중앙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거나 연재중인 이야기의 상황을 묘사하는 수준까지 발전한다. 제호나 서체 역시 네 차례 정도의 변화를 거치며 시각이미지 표현을 좀더 중시하는 쪽으로 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복간호가 해방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폐간 때와는 편집 구성원과 제작 여건 등이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겠다.

  이 시기에 방정환은 동요, 동화, 아동극, 해외 아동문학 번역물 등 여러 갈래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전래동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개벽> 1923년 1월호에 실린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라는 글은 이같은 소파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외국 동화의 수입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는 우리 동화 무대의 기초가 될 '고래(古來) 동화'의 발굴이며 그 어느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실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방정환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옛이야기만을 채집하여 모은 최초의 단행본 어린이책인 <조선동화집>이 1924년에 나오게 된다. 그러나 3.1운동 이후 일본이 문화정책을 표방할 수 밖에 없었던 시기, 곧 신교육령(1922년) 이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간행되었던 탓에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기도 한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 학무국 편집과 관리 및 관학자들이 조선의 민담을 채집해 엮은 것으로, 현재 우리가 한국의 대표적 전래동화 작품이라 꼽을 만한 25편의 이야기가 뽑아져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혹 떼이기 혹 받기>(혹부리 영감), <심부름꾼 거북이>(토끼와 거북이), <천벌받은 호랑이>(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여러 편은 오늘날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와 여러 어린이책에 많이 수록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조선동화집>은 특별한 목적에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이후 전래동화 선집 작업에 본보기가 된 책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후에는 전래동화 선집 작업이 활발하지 않아서 1950년대에 들어서야 해마다 한 종 남짓 출간된다. 우리나라 출판 역사에서 옛이야기가 묶여 나온 '전래동화집'은 <선녀의 날개옷>(손희조 편, 교문사 1950)이 처음이다. 그 위 <떡 먹은 부처님>(대양출판사 간, 대양출판사 1952), <팥이 영감>(임석재, 홍웅선 편, 백영사 1954), <미련이 나라>(이영철 편, 글벗집 1957), <참 재미있는 한국 동화집>(이영철 편, 글벗집 1958), <한국 고전 동화집>(김진태 편, 동아출판사 1959), <토끼와 거북> (김진태 편, 어대구 1959), <이야기는 이야기>(임석재 편, 남산소년교호상담소 1959)등이 10여년 동안 출간되었다. -이재철 <아동문학의 이론>(형설출판사 1983) 부록 '한국아동문학 서지' 참조-  <이야기는 이야기>는 당시 발행처가 남산소년교호상담소로 되어 있는 책으로, 모두 4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이야기마다 삽화(배종근 그림)가 있어 옛이야기 그림책의 원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한편 요즘 옛이야기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이 책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큰 차이점을 보인다. 그러나 이때의 표지 장정, 색도의 경향이 오늘날 일부 책에서 복고풍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연일지 모르지만 흥미로운 점이다. 이무렵 인쇄술은 아직 오프셋(off set) 인쇄방식 전이어서 표지와 본문 삽화에 원색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석판화가 보여주는 독특한 조형적 시각이미지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근대적 제작 방식에서 맛볼 수 있는 단아함을 풍긴다. 이런 시각이미지는 비슷한 시기인 50~60년대 미국의 그림책과 동화책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이는 20세기 초 러시아 구성주의 흐름과도 흡사한 양식이다.) 그런데 이렇듯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표지 및 삽화는 출판산업이 대량생산체제에 들어서면서 아쉽게도 사라져버린다.

  50년대에 이어 60년대에는 전래동화 선집이 3종가량 나타나면서, 70년대까지 다른 장르와 견주어 출간이 활발하지 못하다. <한국 전래동화 독본>(이상로 편, 을유문화사 1962), <이원수 쓴 전래동화>(이원수 편, 현대사 1963)- 이 선집은 이때까지 출판된 옛이야기 책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으로, 양장제본으로 묶였다 -, <우리 겨레의 옛이야기>(방정화, 삼성출판사 1964) 등이 고작 선보였을 뿐, 상대적으로 많은 작품이 쏟아져나온 동화. 동시 부문에 비하여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80년대로 접어들면서 그림책이 등장하고부터 그 양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일부 출판사에서 초등학생용 단행본이 선집 형태로 드물게 나온 것 외에는 그 자리를 그림책이 넘겨받는다.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이 나오기까지

  역설적이게도 '한글맞춤법'이 자료 가치가 있는 옛 어린이책들을 한꺼번에 없애는 일을 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치 분서갱유(焚書坑儒)처럼, 맞춤법이 바뀌면서(1988년) 이전 맞춤법에 따른 책은 불온서적(?)을 취급받아 일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것도 70~80년대 책들이 집중적으로 그 표적이 된 듯싶고, 오히려 그 이전 시기의 책들은 고서로 취급되어 헌책방이 아닌 고서점에 간혹 수장되어 있거나 일부 애서가들의 서고에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 이 배경에는 아마도 책 보관이 힘든 아파트 생활로의 주거형태 변화가 옛 책을 밀어낸 경향,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이 맞춤법 틀린 책을 용납하지 않은 점 등이 작용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옛 어린이책 자료, 그중에서도 그림책 자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그림책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기에 이를 꿰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정성을 기울이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거슬러올라가면 우리 그림책 역사가 아주 짧은 것만도 아니다. 이미 시그림책 형식으로 '그림동산' 제5집 <우리들 노래>(을유문화사 1947)가 조선아동문화협회 발행으로 나온 적이 있다. 제목 아래 '제1회 아협(兒協)당선 동요집'이라고 써 있는 이 책은 현재 모 교육대학 도서관에 있는, 작고한 원로 동화작가의 기증본에 포함되어 있는데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돼 있어 당시 어린이책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에는 모두 10편의 창작 동요와 동시가 실렸는데, 각 면마다 꽉 차게 그려진 그림 위에 동요와 동시가 한 편씩 실려 있다. 편마다 글작가와 화가가 각각 따로 쓰고 그린 형식을 취하면서, 때때로 그림에 따라 글 작품이 맨 위쪽 또는 가운데나 맨 아래쪽에 앉혀져 있어서 독자가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배려한 듯하다. 만약 이 책 이전에 이런 형식의 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 자료를 우리나라 그림책의 첫 출발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같은 편집은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어린이잡지 <어린이 나라>(1949), <진달래>(1949)등의 본문에서도 나타난다. 이로 미루어보면, 1920년대 <소년> 이후 잡지 발행이 활발했던 때로부터 문학과 그림이 짝을 이루는 삽화가 등장했고, 이 삽화의 시대가 해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그림책의 바탕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우리들 노래> 이후 <어깨동무 씨동무>(우경희 그림, 윤석중.박목월 편집, 계몽사 1966)가 '한국그림동요집' 4번으로 나온다. 15편의 옛 자장가와 동요를 각각 다른 작가가 쓰고 그림은 한 사람이 그린 이 책은 표지와 본문 모두 4원색으로 인쇄되어 있으며, 4.6배판 크기의 양장본이다. 그리고 요즘의 보드북처럼 본문 종이도 합지(合紙)가 쓰였는데, 현재까지 파악한 자료들로 볼 때 이 책은 우리나라 보드북 그림책의 원형을 엿보게 한다.

  이어서 출판사 한문당에서 낸 '한문당 그림책' 씨리즈로 <용궁 이야기-토끼와 거북>(김인평 그림, 어효선 글, 1968)과 <두 가지 이야기-나무꾼과 선녀, 나그네와 호랑이>(김인평 그림, 어효선 글, 1969)는 현재 자료로서는 가장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에 속한다. 저작자 표기도 '그림 김인평 선생, 글 어효선 선생' 이렇게 돼 있어 그림에 중심을 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인쇄도 4원색을 모두 쓴 올컬러로, 4.6배판 크기에 종이는 표지뿐 아니라 본문까지 모두 합지를 쓰면서 위아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했다. 어린이 독자를 배려한 정성스런 그림책으로 보이다.


  묶음책(전집)이 싹트는 시기 - 1980년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눈여겨볼 책들이 등장한다. 먼저 '어린이 그림동화 극장' 선집(세진출판 1980)은 한국명작 24권, 세계명작 24권으로 구성되었는데, 한국명작은 모두 옛이야기와 고전에서 뽑았다. 본문까지 모두 합지로 제작된 경우로, 유아그림책 시장이 형성되어가는 시점에 나온 책이라 눈여겨볼 만하다(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또 그 이듬해에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어문각 1981)라는 이름으로 12권짜리 한국 전래동화 선집이 나온다. 사실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저마다 한 작품을 온전하게 완성시킨 작품 선집은 이것부터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선 지금 보기에도 익숙한 옛이야기가 12편 뽑혀 있고, 아직 어린이 그림책 작업을 전업으로 하는 작가가 없던 시절 성인문학의 글작가와 기성화가 들이 두루 나섰다는 점에서 이채롭다.(표1참조)

(표1)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
------------------------------------------------
권            제  목                  구 성                글
------------------------------------------------
1     
<왕비가 된 심청>            김현              박완서
2      혹부리 할아버지            전갑배            김영일
3      해님 달님                    안정언            정인섭
4      견우와 직녀                  김교만            오정희
5      금빛 구슬                    김억                유경환
6     
<콩쥐팥쥐>                  구동조            방기환
7      흥부와 놀부                  김현              신경림
8     
<도깨비 방망이>            이윤영            이상현
9      용감한 홍길동              한호림            이외수
10   
<꾀많은 토끼>              김영기            신지식
11   
<나무꾼과 선녀>            안정언            강은교
12    은혜갚은 까치              김교만            어효선
------------------------------------------------

  글작가들 출신이 소설가, 시인, 동화작가 들로, 장르가 다양하다. 그림작가층 또한 다양해서 그래픽 디자이너, 구상화가, 삽화가 등이 고루 참여해 작품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러다 보니 그림 형태도 일일이 자수를 놓아 그 실물을 촬영해 그림으로 삼은, 입체감이 살아있는 작품(
<왕비가 된 심청>)을 비롯해, 그래픽 요소가 강한 것 (<은혜 갚은 까치>), 수묵화, 서양화 등 화풍과 기법이 작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이에 더해
'그림나라 100'선집 (동화출판공사 1982) 또한 어린이책 역사에서 흥미로운 한 토막으로 거론할 수 있겠다. 선집 이름 그대로 모두 100권을 발행할 예정이던 이 선집은 1차 '기린 세트' 20권, 2차 '코끼리 세트' 20권, 그리고 옛이야기와 우화로 채워진 '다람쥐 세트' 20권 등 모두 60권이 발행되었다. 애초에 추가로 스무 작품을 더 준비하면서 원고까지 받아두었는데, 그런 채로 발행이 중단되고 말았다고 한다. - 본 선집을 기획편집한 이상배의 구술 (2007년 1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사무실에서) - 1978년 초부터 시작하여 꼬박 4년 동안 일백수십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선집의 출간작업은 그만큼 일화도 많이 남겼다. 지금 원로화가로 명망이 있는 박서보(朴栖甫)화백은 이 선집 중 하나인 <반달곰 미순이>(박화성 글) 작업 후 이런 글을 남겼다. "어린이그림책이라 하여 처음엔 쉽게 생각하였으나, 그리다 보니 참으로 힘든 작업이라 여겨졌다. 10여년 동안 내가 추구했던 묘법(描法)의 세계를 잠시 떠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사실적 기법으로 부드러운 색조를 썼다. 곰의 털 하나하나를 그리면서 나는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했었다."

  이 '그림나라 100'선집 (동화출판공사 1982)'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에 비해 발행 종수가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글작가와 그림작가의 면면도 다양해진다. 이들 구성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글작가
소설가 : 김동리, 최인훈, 이청준. 최인호, 한승원, 윤후명, 윤홍길, 박화성, 전광용, 조해일, 최정희, 김은국
목사 : 김관석
아동문학가 : 김요섭, 어효선, 이상현, 윤석중, 이영희, 신지식, 유경환, 박완서
시인 : 이제하, 강은교, 구상, 김후란, 박재삼, 박경용
철학자 : 김형
수필가 : 김소운
독문학자 : 강두식
농학박사 : 류달영
영문학자 : 정병조
희곡작가 : 노경식
문학박사 : 김원용, 백명희
신부 : 오지영
극작가 : 차범석
무용평론가 : 조동화
아동교육심리학자 : 주정일
물리학자 : 김정흠

● 그림작가
동양화가 : 정탁영, 이철주, 송영방, 임송희, 홍순주, 이종상, 송수남, 이숙자
서양화가 : 최영림, 최쌍중, 이두식, 김구림, 김태, 변종하, 김영덕, 한만영, 심숙자, 김형근, 김종휘, 석란희, 박근자, 송용, 박서보, 김원, 김태호, 문학진, 유병엽, 배동환, 정건모, 이만익, 김선희, 한운성, 하인두, 김애영, 손장섭, 서승원, 이세득
판화가 : 오세영, 김종학, 백금남

  그러나 1989년 이 선집의 개정판이 나오면서 글작가와 그림작가 거의 모두 아동문학작가와 어린이책(잡지, 만화, 삽화)에 작업을 하던 일러스트레이터들로 바뀌게 된다. 비로소 이 시기에 그림책 전업작가층이 생기고 명칭도 '일러스트레이터'로 표기된다. - 앞의 이상배의 구술-  지금은 고인이 되었거나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이들의 어린이책 작업은 그러기에 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의 출발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이때까지는 어린이책을 발행하는 출판사들이 어른책을 함께 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재미있는 어문각 픽쳐북스'출간 이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먼저 예닐곱 곳 정도의 어린이, 청소년 전문 출판사가 생기면서 해마다 다양한 선집들을 발행하는데, 그중 많은 경우 전래동화 분야에 집중하여 책을 냈다. '한국전래동화집'(창비 1980), '한국 전래동화 전집'(국민서관 1981), '한국 전래동화'(삼성당 1982), '한국 교육동화'(금성출판사 1984), '한국 전래동화'(웅진출판 1985), '어린이 한국의 동화'(계몽사 1987), '그림 한국 전래동화'(교학사 1988), '위대한 탄생'(보림 1989)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당시 주목할 만한 선집으로 '어린이 정서교육 365일 이야기'(국민서관 1982), '어린이마을'(웅진출판 1984)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도 모두 몇 편씩의 전래동화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위대한 탄생'은 1989년 초판 발행 때 전체 144종 중 국내 전래동화 10종을 냈으나 이후 2쇄 대부터는 국내 전래동화를 뺀 외국 그림책만으로 계속 발행됐다.
 
  한편, '어린이마을'은 출간 당시 우리나라 교육, 문화, 사회 등 많은 부문의 인력을 대거 기획자문위원으로 끌어들이고 미술, 디자인, 사진, 자료 제공에 이르기까지 각처에서 도움을 많이 받음으로써 야심 찬 기획을 선보였다. 그에 걸맞게 책의 구성도 역사, 문화, 생태, 문학, 지리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하였다. 12권 분량의 이 씨리즈는 책에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각 장면마다 다르게 적용하여 어린이책으로서 종합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권마다 월별로 나누어 해당되는 달의 특징있는 자연현상, 옛 문화 고증, 또 그 계절에 걸맞은 문학 소재를 삽화와 함께 실어서 정보글과 문학을 함께 담은, 요즘 얘기로 픽션과 논픽션, 문학과 비문학이 어우러지고 넘나드는 종합 쎄트였던 셈이다. 각 120여쪽 정도인 12권 쎄트를 구입해 읽고 보았던 당시 부모세대는 지금은 거의 50대 장년층이 되었고, 당시 어린이들은 20~30대 어른으로 자랐다.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 』에서 발현된, 이 씨리즈를 낸 웅진출판사의 창조적인 실험은 실험에서 그치지 않고 커다란 상업적 성취로 이어졌고, 현재까지 이 출판사가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기반이 되어주었다.

  '어린이마을'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한국 교육동화' 24권은 지금의 옛이야기 그림책이 독립된 형태로 나오기 직전의 선집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이 선집에서부터 낯설지 않은 어린이문학 쪽 글작가들, 그리고 그들과 그림 작업을 해온 그림작가들이 다수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성도, 이원수, 최인학, 장수철, 이주홍 외에 그림에서도 이우경, 신동우, 김광배, 최병선 등, 그때까지 활동하던 어린이책 작가와, 삽화나 만화 영역의 화가들이 제자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다만 책 한 권에 3편에서 10편 정도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보니 완결된 형태의 그림책 형식을 취할 수 없어서 과도기적 형태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림은 단순한 삽화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는 데서 상당한 진전과 함께 어린이 전문 출판의 홍수 시대를 예고해준다.

  한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가 잊고 가서는 안될 선집이 있다. 
'이우경 그리고 어효선 다시 쓴'으로 저작자 표시가 된 '그림 한국 전래동화'가 그것이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었지만 이 두 분의 유산은 20권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한 권당 두 편의 옛이야기가 들어 있으니, 합하여 40편의 옛이야기를 담았다. 이전 자료에서도 발견된 바 없거니와, 최근 책들에서도 그렇고, 또 예상컨대 앞으로도 20권 분량의 선집 전체가 한 글작가와 한 그림작가가 쓰고 그린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채워져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소개한 선집과 단행본 전부가 절판되었거나 흔적조차 없어졌는데, 이 선집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판매를 하고 있고, 단행본으로도 존재한다는 점 또한 다른 경우와 구별된다. 뿐만 아니라 1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꽤 많은 원화가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고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또 판형도 그때까지 나온 책들 중 가장 크다. (228*300mm)

그러다 보니 본문에서 그림 배치가 매우 대범한데, 마치 큰 액자에 담겨진 인물화를 연상시키거나 와이드북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 선집에 있는 『 도깨비감투』의 부자영감 인물 그림은 어찌나 큰지 그 상체만도 어른 손 한 뼘 크기를 훨씬 넘는다. 그리고 옛이야기 속 인물, 사물, 풍경 등이 정밀한 스케치가 아닌 캐리커처 같은, 화려한 채색의 굵은 붓 터치가 있는 그림으로 돼 있어 다분히 해학적이다. 재료도 수채물감, 아크릴물감, 펜, 포스터물감 들을 고루 사용하여 곳곳에서 파격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구상화 작품으로 여겨질 만큼 어떤 제한이나 거리낌없이 그려졌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장면 한 장면이 치밀하게 계산된 구도를 지니고 있다. 글 또한 이전 책들에서는 볼 수 없던, 입말을 살려 쓰 본보기로 남을 만하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들려주듯 구수한 말쏨씨로 시종일관해, 어디서든 그대로 활용할 만하다. 길지 않은 우리나라 그림책 역사에서 이 정도로 독창적인 화풍의 작품이 후대에 전해지고 있음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안타까운 것은 낱권 판매용 선집, 묶음 판매용 전집 모두 어린이책의 양적 성장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나. 50~60년대에 실현되던 수공업적인 미감이 끊어져버렸다는 점이다. 마치 우리 옛 민화의 전통이 오늘날 그림책 작가 이억배, 이영경, 권윤덕 등에서 일부 계승되어 나타나듯, 이 시기의 미감 또한 추후 어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료로만 확인되지 않고 후배 작가들에 의해 다시금 시도되기를 바랄 뿐이다.


  묶음책 시대에서 단행본 시대로 -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

  그림책, 특히 시각이미지 분야에서 선배 세대, 1세대는 빛을 발하던 시절에 대한 추억도 영광도 없이 잊혀지고 사라져가고 있다. 크든 작든 우리가 여러 형태의 유산을 물려받았음에도 이를 기리는 자그마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70~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젊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며 하나둘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이들에 의해 90년대 어린이책은 큰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90년대로 넘어가기 전 우리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걸출한 작품 하나가 탄생한다. 바로 『 백두산 이야기』) (류재수 글.그림 통나무 1988)이다. 이 책은 단행본 그림책이 흔치 않던 시기에 마치 평지에서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오른 형상으로 4년여의 작업 끝에 나왔다. 책 끝에 「 동화이해를 위한 성인강좌-神話란 무엇인가?」라는 긴 해설을 쓴 철학자 김용옥은 1999년 개정판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린 별지를 책에 넣는다.

 
『 백두산 이야기』라는 책은 우리나라에 일러스트레이션의 개념이나 바람직한 모범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던 동화책의 불모지 시절에 오늘 여러분들이 보시는 거대판형과 고급인쇄로 출판되어 한국 동화책의 수준을 비약시켰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문화의 충격을 전달하는 선구적 사명을 달성한 위대한 책입니다. 향후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이 책은 서낭당 고개에 우뚝 솟은 낙랑장송과도 같은 모습으로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그림책 출판의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후꾸인깐쇼뗀의 마쯔이 사장은 이 책 한권으로 한국문화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만방에 외치면서 일본어판으로 출판하여 세계의 동화책 시장에 내어 놓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신화
『 백두산 이야기』를 글로 담고 이미지로 그려놓은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작업이었겠지만, 작가 류재수는 이 웅장한 이야기를 위해 색감을 자제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곧 땅의 색깔, 황토색을 주색으로 쓰면서 당시까지 화려한 색감을 섞어 넣기만 하던 어린이그림책들의 획일성에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수십 권의 묶음책보다 단 한 권의 그림책이 나오는 것이 이렇게 힘들었던 것일까? 『 백두산 이야기』출간을 위해 출판사도 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자녀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조사하고 통계를 낸 바, 『 소공녀』나 『 엄마 찾아 삼만 리』같은 익숙한 제목의 책들이 압도적으로 요구되었지만, 그런 민심과는 정반대로 이 작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김용옥'동화 이해를 위한 성인강좌 신화란 무엇인가?' 18면 참조-  어쩌면 위의 통계가 오히려 작가와 출판사에게 스스로 어려운 결단을 내리도록 작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시기를 전후로 단행본 옛이야기 그림책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 큰 도둑 거믄이』(김구인 글, 이철수 그림, 분도 1986),
『 나무꾼과 호랑이 형님』 (이나미 글/그림, 디자인하우스 1988, 한림 1998), 『 용감한 홍길동』(정용원 편, 박미선.김연경 그림, 한림 1988), 그리고 앞서 살펴본 교학사의 '그림 한국 전래동화' 20종 등이 모두 방문 판매가 아닌 서점 판매용 단행본으로 나온다. 이후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이처럼 특별한 움직임을 경험한 우리 어린이책 출판계는 여러 방면에서 어린이책 개념을 심화. 확장하고 새롭게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그림책 전업작가의 등장 - 1990년대

  여러 변화 가운데, 첫째로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다양한 기법과 실험, 이전 세대와는 다른 그림책관으로 표지 그림과 본문 삽화, 그림책 작업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여러 선집 작업에 참여해오던 이들은 90년대 들어 단행본 그림책이 점차 출간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사이를 넘나들며 기량을 발휘한다.

  이들이 기량을 발휘한 책들 가운데 '두손 옛이야기 그림책' 선집(두손미디어 1996)은 10년이 지난 현재의 그림책 체제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억할 만하다. 하지만 일반 유통현장에서 사라져 아쉬움이 있다. 이 선집 작업에 참여했던 글.그림 작가 대부분이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 또 이 선집에서 개별 작가들의 특징을 감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소득이라 할 수 있다.

(표2) 두손 옛이야기 그림책
-------------------------------------------------------------
권            제 목                            글              그림
-------------------------------------------------------------
1          단군신화                          김장성        문성근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배명희        이억배
3          땅과 바다가 생긴 유래        최만영        김우정
4          사윗감을 찾아 나선 두더지  김철모        최성민
5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곽정란        이형진
6          구렁덩덩 신선비                이송희        유승하
7          반쪽이                              오호선        정승각
8          재주꾼 오 형제                  김중철        강우근
9          우렁이 색시                      조호상        김달성
10        콩쥐 팥쥐                          이성실        최숙희
11        소가 된 게으름뱅이            김해순        송진헌
12        전우치전                          임병주        이영경
13        홍길동전                          조호상        이원우
14        효녀 심청                          조봉호        권문희
15        흥부와 놀부                      김장성        한병호
16        토끼와 자라                      오호선        유진희
17        쥐전                                조호상        최미숙
18        유래에 얽힌 이야기            김해순 외    여찬호 외
19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          편집부        남수진 외
20        재치 넘치는 옛 이야기        조호상        김성민 외
-------------------------------------------------------

  90년대 들어 30여종의 옛이야기 그림책 전집이 발간되면서 전성기를 이루고, 단행본에서는 6종의 선집이 선을 보인다. 단행본 선집이 속속 출간되면서 그 파급효과가 여러 분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탐구씨리즈 - 한국의 민화 (전 12권, 국민서관 1992~93)
탐구씨리즈 - 세계의 민화 (전 12권, 국민서관 1992~93)
우리나라 신선녀 이야기 (전 5권, 민음사 1993)
바보 이야기 (전 10권, 계몽사 1994~5)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전 6종, 길벗어린이 1995~96)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전 18종, 보림 1996~98)
두껍아 두껍아 옛날옛적에 (전 5종, 웅진출판사 1998~99)

  둘째, 인문·사회·문학 책 출간에 전념해오던 출판사들이 어린이책 시장에 서서히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글·그림 작가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셋째, 올해로 44회를 맞는 이딸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국내 어린이책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1998년 이후 국내 출판 관계자들이 연평균 500여명가량 이 도서전을 참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작가들이 이 도서전으로부터 출품 의뢰를 받고 카탈로그에 작품이 실렸으며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작권 수입 쪽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어린이책 출판에 급격한 팽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작가들의 옛이야기 그림책 작업은 꾸준히 늘어왔다. 이는 또한 우리 문화 전반을 소재로 삼은 기획으로 점차 확장하는 추세여서 한동안 더 다양한 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0년대가 우리 그림책에 남긴 흔적과 유산은 그대로 2000년대로 이어졌고, 아직도 건재하여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직하지만 꼼꼼하고, 그 질감 때문에 보는 맛이 훨씬 좋은
『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정승각 글.그림, 통나무 1994, 초방책방 2001), 독특한 도깨비 캐릭터를 잉태시킨 『 도깨비 방망이』 (정차준 글, 한병호 그림, 보림 1997),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해학적인 완성도를 높인 『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김중철 엮음, 권문희 그림, 웅진출판 1998), 고전 '규중칠우쟁론기'를 현대적 해석으로 쉽게 풀어 그린 『 아씨방 일곱 동무』 (이영경 글·그림, 비룡소 1998). 모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개성적인 작품들이다.

  단행본 그림책이 묶음책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은 좀처럼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규모나 양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한 권 한 권이 지니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그림책 역사는 결국 드문드문 나오는 이들 작품들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것도 지난 10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버팀목이 되어주고 다리가 되어주었던 숱하게 많은 선배들의 이름없는 작업과 유산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 소중한 자료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 할 의무가 우리들에게 지워졌다면 더 늦기 전에 써야 한다. 누가, 언제 어디에 글과 그림을 쓰고 그렸는지를.

※ 자료협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춘천교육대학교 도서관,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예술센터, 동화출판공사 전 기획편집인 이상배


(창비어린이 16호 - 2007년 봄 - 글 중에서 발췌.)


관리자 10-05-31 10:31
 
좋은 정보 감사해요.
자유게시판에서 자료를 옮겨 왔습니다.
괭이애… 12-11-05 22:13
 
우리나라 동화의 역사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
많이 배움니다.
동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엠비세미나] 2008년 5월 25일 정승각 선생님 세미나를 마치고 (5) Mr.hwa… 05-26 21883
공지 [엠비세미나] 2008년 3월 30일 임정진 선생님의 세미나를 마치고 (3) 운영자 03-31 21219
공지 [엠비세미나] 2008년 2월 29일 김수정 편집장님의 강의를 마치고 (7) Mr.hwa… 03-01 21397
공지 [엠비세미나] 2007년 MBillust 더미북 워크샵 전체 정리 운영자 12-13 23756
공지 [엠비세미나] 2009년 2월 28일 고대영 편집주간님의 세미나를 마치고.. (1) 운영자 05-27 18598
공지 [엠비세미나] 2009년 5월 12일 문승연대표님의 세미나를 마치고.. (3) 운영자 05-27 18123
공지 [엠비세미나] 2009년 7월 18일 윤기현 동화작가 세미나를 마치고... 운영자 08-06 18610
414 [추천작가] 제가 좋아라 하는 작가 (아트디렉터)분 김씨 01-10 1387
413 [추천작가] Violeta Lopiz (2) 이안B 11-11 6259
412 [추천작가] Alicia Baladan (1) 이안B 11-11 2207
411 [추천작가] 네이트윌리엄스 (1) 이승연 11-27 2975
410 [추천작가] LILIDOLL-MINIDOLL (3) 오브라… 03-27 3811
409 [추천작가] 이우일 선현경 부부작가 (1) 미애 02-20 4004
408 [추천작가] Jeremiah Ketner 오브라… 01-14 3130
407 [추천작가] 좋아하는 작가_대니 그레고리 (6) bodam 01-09 3480
406 [추천작가] Banksy (1) 오브라… 12-21 2922
405 [추천작가] 영화컨셉과 매트페인팅 작가분이세요. (1) 소요 08-19 3971
404 [추천작가] 13고스트...작가입니다. (2) 소요 08-19 3321
403 [추천작가] 요코~ (2) 소요 08-19 2798
402 [출판소식] 송파어린이도서관, 저작권 수출 그림책 전시회 가져 관리자 10-22 4756
401 [질문답변] 일러스트란 무엇인가 (29) Mr.hwa… 08-28 10041
400 [공부나눔] 판타지 그림책 - 정의 (3) 관리자 04-21 6275
399 [공부나눔] 판타지 그림책 - 2. 판타지 그림책의 분류 관리자 04-21 4973
398 [공부나눔] 판타지 그림책 -3. 판타지 그림책의 평가 기준 (2) 관리자 04-21 4757
397 [공부나눔] 그림책의 이해 1 -제 2장 서양그림책의 역사 중 p.62-p.82 01 관리자 04-21 5919
396 [공부나눔] 그림책의 이해 1 -제 2장 서양그림책의 역사 중 p.62-p.82 02 관리자 04-21 5121
395 [공부나눔] 그림책의 이해 1 -제 2장 서양그림책의 역사 중 p.62-p.82 01 관리자 04-21 4745
394 [정보공유]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 탄생까지 (2) 최은경 05-28 6100
393 [공부나눔] 짙고 푸른 성장의 소망 - 푸른 개 / 문승연 (1) 관리자 04-13 5844
392 [공부나눔] 그림책 표현의 특징 / 문승연 (2) 관리자 04-13 5479
391 [공부나눔] 어린이가 하고 싶어하는 말 / 이 안 (8) 관리자 04-13 4753
390 [공부나눔] 그림책에서의 시각언어 / 문승연 (1) 관리자 04-13 4774
389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4 관리자 04-03 6162
388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3 관리자 04-03 4983
387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2 관리자 04-03 4860
386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1 관리자 04-03 5631
385 [추천작가] 레베카도트르메 (11) 김한나 02-03 5310
 1  2  3  4  5  6  7  8  9  10    

추천사이트
게시물이 없습니다.
사이트소개 | 이용안내 | 사이트맵 | 공지사항 | 서비스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COPYRIGHT MBILLUST.ALL RIGHTS RESERVED.
광고문의 고객센터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224.150.24'

145 : Table './mbillust/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mb/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