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키즈 | 사업안내 | 광고안내 | 이용안내 
 
 
자동로그인
 
 

 


 
작성일 : 10-04-13 10:24
[공부나눔] 어린이가 하고 싶어하는 말 / 이 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642  
어린이가 하고 싶어하는 말             /              이 안



숙제해라
학원 갔다 오너라
시험 점수가 이게 뭐니?
공부해라
우리 엄마
이런 말밖에 모르나 봐요

초롱꽃이 피었더라
초롱꽃 보러 갈까
하늘이 맑구나
하늘을 보자
우리 엄마
이런 말은 도무지 모르나 봐요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모양이구나
오늘은 마음놓고 쉬어라
밖에 나가 실컷 뛰놀다 오너라
우리 엄마
이런 말은 아예 모르나 봐요.

―윤동재, '우리 엄마' <어린이문학> 2002년 10월호


오랜만에 우리 아이들이 놓인 자리를 잘 보여주는 동시를 읽었다. 자기 아이한테 할 소리가 고
작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싶을 정도로 이 동시는 우리 부모가 놓인 자리 역시 잘 보여준다.
어쩌자고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정도의 잔소리밖에 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것일
까.

이 동시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아주 일상이 되어버린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놓았으면서도 독자에
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 어린이들은 '맞아, 맞아, 우리 엄마랑 똑같아!'하고 화자의 목소리에
쉽게 동의할 것이고, 어른들 역시 읽는 순간만이라도 '이래선 안 되겠구나' 반성하게 될 것이
다. 어린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말을 그대로 쓴 시다. 기교도 없고, 과장도 없다. 그 흔한 시
적 장치도 느껴지지 않는다. 현실(1연)과 바람(2·3연)이 맞서고 있을 뿐이다.

잘 알다시피 요즘 아이들은 '숙제-학원-시험-점수-공부'라는 굴레를 쓰고 산다. 한가하게 '초롱
꽃'이나 보러 다니고 '하늘'을 쳐다볼 정도로 시간이 남는(?) 아이가 요즘 어디에 있겠는가.
이 작품이 좋은 동시가 되는 까닭은 간단하다. 하도 들어서 이젠 어린이들조차 당연하게 받아들
이는 현실이 사실은 크게 잘못된 것임을 쉬운 말로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시인은 공부와 숙제,
시험 점수와 학원의 자리에 초롱꽃과 맑은 하늘을 갖다 놓고 어느 쪽이 아이들 것이 되어야 하
는지를 묻는다.

적어도 시 안에서는 초롱꽃과 맑은 하늘이 숙제와 공부, 학원을 상대로 확실하게 한판승을 거
둔 것처럼 보인다. 모두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해버린 현실이 그러나 사실
은 저 연약한 초롱꽃 한 송이보다 못하다. 그러나 시 밖의 현실은 어떤가. 시에서 눈을 떼자마
자 "숙제 다 했니?" "학원 갈 시간이다." 아이를 다그치는 나 자신과 마주친다. 아이의 방문
에, 문간과 식탁에, 머리맡에 이 시를 써 붙이고 반성할 일이다.

출처 : 동화아카데미

사감 10-09-14 12:50
 
그렇군요. 문득 우리아이가 생각났어요. 정말 놀게 즐겁게 해주고 싶은데 현실을 따라야하는 흑...
한빛 11-03-16 13:40
 
맘이 왜이리 찔리나요. 한번씩 이런글 읽으면 반성하는데 그 맘이 오래가질 않아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정현정 11-04-05 19:35
 
학원보다  가족과 함께 동화한편 들여다 보는게 더좋죠^^
햇살초… 11-06-19 01:52
 
점점 더 그렇게 변하는거 같아서 맘이 안좋네요.. 숙제 학원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많은 소중한 것들이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할것 같아요
짱구를… 12-05-21 16:42
 
하늘을 보자 라는 말에 아주 감회가새롭네요,

모니터안에 작은 세상이 판치는 요즘 시대에 어린이에게 더넓은 세상을 바라고게 해줄수 있는

부모님의 역활이 정말 큽니다
강하라 12-06-24 15:14
 
부모가 된다는건 어려운 일이죠..
NuriJo… 12-08-23 05:47
 
한번이상 다 들었던 우리 대부분 엄마들의 자화상이지요. 잘 고쳐지지 않는다는. 경쟁사회니까.
지나간 아들 초딩때 일기를 보니 나 역시도 똑같았다는.....
이안B 14-11-11 09:47
 
작가분 이름이 우리 아이와 이름이 같아서
호기심에 일어보니 ....
정말 공감이 되는 내용입니다.....
이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엠비세미나] 2008년 5월 25일 정승각 선생님 세미나를 마치고 (5) Mr.hwa… 05-26 21226
공지 [엠비세미나] 2008년 3월 30일 임정진 선생님의 세미나를 마치고 (3) 운영자 03-31 20607
공지 [엠비세미나] 2008년 2월 29일 김수정 편집장님의 강의를 마치고 (7) Mr.hwa… 03-01 20766
공지 [엠비세미나] 2007년 MBillust 더미북 워크샵 전체 정리 운영자 12-13 23092
공지 [엠비세미나] 2009년 2월 28일 고대영 편집주간님의 세미나를 마치고.. (1) 운영자 05-27 17913
공지 [엠비세미나] 2009년 5월 12일 문승연대표님의 세미나를 마치고.. (3) 운영자 05-27 17481
공지 [엠비세미나] 2009년 7월 18일 윤기현 동화작가 세미나를 마치고... 운영자 08-06 17870
414 [추천작가] 제가 좋아라 하는 작가 (아트디렉터)분 김씨 01-10 1137
413 [추천작가] Violeta Lopiz (2) 이안B 11-11 5709
412 [추천작가] Alicia Baladan (1) 이안B 11-11 2018
411 [추천작가] 네이트윌리엄스 (1) 이승연 11-27 2781
410 [추천작가] LILIDOLL-MINIDOLL (3) 오브라… 03-27 3602
409 [추천작가] 이우일 선현경 부부작가 (1) 미애 02-20 3770
408 [추천작가] Jeremiah Ketner 오브라… 01-14 2958
407 [추천작가] 좋아하는 작가_대니 그레고리 (6) bodam 01-09 3364
406 [추천작가] Banksy (1) 오브라… 12-21 2811
405 [추천작가] 영화컨셉과 매트페인팅 작가분이세요. (1) 소요 08-19 3819
404 [추천작가] 13고스트...작가입니다. (2) 소요 08-19 3207
403 [추천작가] 요코~ (2) 소요 08-19 2683
402 [출판소식] 송파어린이도서관, 저작권 수출 그림책 전시회 가져 관리자 10-22 4580
401 [질문답변] 일러스트란 무엇인가 (29) Mr.hwa… 08-28 9734
400 [공부나눔] 판타지 그림책 - 정의 (3) 관리자 04-21 5903
399 [공부나눔] 판타지 그림책 - 2. 판타지 그림책의 분류 관리자 04-21 4816
398 [공부나눔] 판타지 그림책 -3. 판타지 그림책의 평가 기준 (2) 관리자 04-21 4625
397 [공부나눔] 그림책의 이해 1 -제 2장 서양그림책의 역사 중 p.62-p.82 01 관리자 04-21 5638
396 [공부나눔] 그림책의 이해 1 -제 2장 서양그림책의 역사 중 p.62-p.82 02 관리자 04-21 4987
395 [공부나눔] 그림책의 이해 1 -제 2장 서양그림책의 역사 중 p.62-p.82 01 관리자 04-21 4588
394 [정보공유]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 탄생까지 (2) 최은경 05-28 5969
393 [공부나눔] 짙고 푸른 성장의 소망 - 푸른 개 / 문승연 (1) 관리자 04-13 5722
392 [공부나눔] 그림책 표현의 특징 / 문승연 (2) 관리자 04-13 5336
391 [공부나눔] 어린이가 하고 싶어하는 말 / 이 안 (8) 관리자 04-13 4643
390 [공부나눔] 그림책에서의 시각언어 / 문승연 (1) 관리자 04-13 4650
389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4 관리자 04-03 6006
388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3 관리자 04-03 4822
387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2 관리자 04-03 4731
386 [공부나눔] 한국 그림책의 역사1 관리자 04-03 5457
385 [추천작가] 레베카도트르메 (11) 김한나 02-03 5157
 1  2  3  4  5  6  7  8  9  10    

추천사이트
게시물이 없습니다.
사이트소개 | 이용안내 | 사이트맵 | 공지사항 | 서비스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COPYRIGHT MBILLUST.ALL RIGHTS RESERVED.
광고문의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