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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4 15:06
[추천작가] 윤기현 선생님 세미나 <개미와 물새와 딱따개비>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090  
개미와 물새와 딱따개비

박연철 그림 / 윤기현 글

[img1]

[img3]
[img4]
옛날 옛날,
개미와 물새와 딱따깨비가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 영차! 영차! 영차! "
개미는 밤톨을 이고 오느라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물새는 바위에 앉아 날개깃을 정성스럽게 다듬었습니다.
이때 타타타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딱따개비가 날아왔습니다.

[img5]
개미와 물새와 딱따끼비는 둘러 앉아 밤톨을 나눠 먹었습니다.
"야, 날이 참 좋다! 소풍 가면 좋겠네."
딱따깨비가 말했습니다.
"맞아!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시원한데."
물새가 맞장구를 쳤습니다.
"소풍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있나.
내가 먼저 구해 올게. 너희들도 한 번씩 구해 오라고."
개미가 자신만만하게 말했습니다.

[img6]
개미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마침 한 아주머니가 밥 광주리를 이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비척비척 걸으면서 방귀를 뽕뽕 뀌었습니다.
"뭐 잘못 먹었나?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는데."
아주머니는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렸습니다.
개미는 재빨리 아주머니 버선 위에 올라탔습니다.
"옳지! 어디 한번 따라가 보자."

[img7]
커다란 나무 및에 왔을 때 아주머니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더는 못 참겠네, 여기서 똥을 누고 가야지."
아주머니는 나무 뒤에 숨어 고쟁이를 내렸습니다.
그러고는 엉거주춤 앉아 뿌지직 똥을 쌌습니다.
"이때다!"
개미는 아주머니 다리를 타고 올라가 허벅지를 꽉 깨물었습니다.
"에구머니!"
아주머니는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그 바람에 광주리에 음식이 와장창 쏟아졌습니다.
아주머니는 빈 그릇들을 주섬주섬 담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img8]
개미는 물새와 딱따깨비를 불러왔습니다.
밥, 부침개, 나물, 김치....
갖가지 음식이 풍성했습니다.
물새는 부침개가 목에 걸려 컥컥거렸지만
얼른 삼키고 김치를 한입 물고는
매워서 입김을 호호 불다가 꿀꺽 삼켰습니다.
개미와 물새와 딱따깨비는 오랜만에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내일은 내가 더 맛있는 음식을 구해 올게."
물새가 날개깃으로 입가를 매만지며 말했습니다.

[img9]
"오늘은 시원한 물가로 가자."
물새는 개미와 딱따깨비를 폭포 옆 바위로 데려갔습니다.
폭포에서는 물보라가 일고,
물속에서는 붕어, 피라미, 송사리들이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물새는 하늘에서 날갯짓을 하다가
벼락같이 물 속으로 곤두박질하여 송사리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쉬지 않고 피라미도 속속 물어 냈습니다.

[img10]
바위에는 금세 물고기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개미는 피라미를 들고 야금야금 맛있게 먹었습니다.
딱따깨비는 송사리 머리를 물려다 송사리가 팔딱 뛰는 바람에
뒤로 벌러덩 넘어졌습니다.
"잘 봐! 이렇게 먹는 거야."
물새는 피라미를 물고 끼룩끼룩 하면서 통째로 삼켰습니다.
모두들 웃고 떠들며 신이 났습니다.
"다음엔 내 차례지? 나는 더 큰 물고기를 잡아 올게."
딱따깨비가 앞다리로 이마를 쓸며 큰소리 쳤습니다.

[img11]
다음 날 아침 일찍 딱따깨비는 다시 물가로 갔습니다.
파란 물이 빙빙 돌며 콸콸콸 흐르고
송사리와 피라미가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작은 물고기는 시시해. 더 큰 놈을 잡아야지."
그때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물 위로 펄떡 뛰었습니다.
"옳지! 저놈이다."
딱따깨비는 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img12]
그때 길쭉하게 잘 자란 강아지풀이 보였습니다.
"옳지, 저걸로 잉어를 잡아야지."
딱따깨비는 타타타 날아올라 강아지풀 위에 앉았습니다.
강아지풀이 휘청거리며 물 위로 휘어져 살랑거렸습니다.
딱따깨비는 상아지풀에 매달려
뒷다리로 찰랑찰랑 물을 찼습니다.

[img13]
물결이 살랑거리는 걸 알아챈 잉어가 가까이 왔습니다.
딱따깨비는 강아지풀을 세게 꽉 잡았습니다.
잉어는 주위를 빙빙 돌다가 풀떡 뛰어올랐습니다.
순간 딱따깨비도 뒷다리에 힘을 주고 펄쩍 뛰어오르려 했지만
잉어가 더 빨랐습니다.
잉어는 딱따깨비와 강아지풀을 함께 삼켰습니다.
하지만 강아지풀이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딱따깨비는 날카로운 뒷다리로 잉어의 배 속을 마구 할퀴었습니다.
잉어는 괴로워 몸부림쳤습니다.

[img14]
해가 저물자, 개미는 걱정이 되어 말했습니다.
"딱따깨비가 왜 안 오지?
헤엄도 못 치면서 혼자 물가에 간 건 아니겠지?"
물새가 입을 비죽거렸습니다.
"딱따깨비는 엉뚱해서 정말 갔을지도 몰라."
개미의 말에 물새도 슬며시 걱정이 되어
물가로 날아갔습니다.

[img15]
물가에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옳지! 이놈을 잡아서 딱따깨비를 깜짝 놀라게 해 줘야지."
물새는 잉어를 덥석 물었습니다.
그런데 잉어 입속에 강아지풀이 들어 있어 날 수가 없었습니다.
물새는 날카로운 부리로 강아지풀을 끊고는
잉어를 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img16]
"아직도 딱따깨비가 안 온 거야? 이렇게 큰 물고기를 보면 깜짝 놀랄 텐데."
물새는 한껏 거드름을 피웠습니다.
"넌 걱정은 안 하고 놀래 줄 생각만 하니?"
개미가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때 잉어 입에 물린 강아지풀이 까닥까닥 움직였습니다.
배 속에서 가느다란 신음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어, 뭐지?"
물새는 얼른 날카로운 부리로 잉어 배를 갈랐습니다.

[img17]
그때 잉어 배 속에서 딱따깨비가 툭 튀어나왔습니다.
"힘들게 잉어를 잡아 왔는데 먹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좁은 잉어 배 속에 있었더니 어휴, 더워!"
딱따깨비는 능청스럽게 말하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쓰윽 닦았습니다.
그러자 딱따깨비 머리가 홀랑 벗겨졌습니다.

[img18]

"하하하, 딱따깨비 머리 좀 봐!"
개미는 허리를 잡고 웃었습니다.
"쳇, 내가 잡은 잉어를 자기가 잡았다고 뻔뻔스럽게 우기다니."
물새는 화가 나서 입을 삐죽 내밀었습니다.
얼마나 힘을 주었던지 그만 입이 쭉욱 길어졌습니다.
"하하하, 물새 입 좀 봐!"
개미는 허리가 잘록해지는 줄도 모르고
떼굴떼굴 구르며 웃었습니다.

그 뒤로 개미 허리는 잘록해지고,
물새 입을 길어지고,
딱따깨비 머리는 홀랑 벗겨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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