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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06 13:17
[추천작가] 기괴하고 잔혹한 환상 이야기꾼... 에드워드 고리
 글쓴이 : 꿍시
조회 : 6,354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

[img1]

부조리한 현실을 아이러니한 유머로 비판한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작가 에드워드 고리. 192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943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한 학기를 다닌 것을 빼면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행정병으로 군 복무를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졸업 후 뉴욕의 유명 출판사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려 1953년 첫 작품 『현 없는 하프The Unstrung Harp』를 출간한다. 이후 고리는 점차 명성을 얻었으며, 1972년 출간한 작품집 『앰피고리Amphigorey』는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또한 그는 디자이너로도 활약하여 1977년에는 자신이 의상과 무대를 맡은 연극 「드라큘라」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그는 그림뿐 아니라 글씨까지 직접 수작업으로 그렸는데, 각 작품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그려진 글씨체들은 그의 작품을 이루는 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우울하면서도 날카로운 위트가 가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그림체는 독자와 예술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주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 영국인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사실 고리는 단 한 번도 영국을 여행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평생 독신으로 산 고리는 말년에 야머스 포트에 있는 200년 된 저택에서 고양이들과 지냈으며 2000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고리의 작품을 최초로 알아보고 격찬한 평론가 에드먼드 윌슨은 그의 세계를 일러 <시적인 유독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연 그럴 뿐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 그의 작품은 기지에 넘치고 슬프고 사악하며 광기가 서려 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소품들은 팬들의 정신세계와 느와르 소설 양쪽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뉴욕 타임스」

 


<오래전의 방문>

[img5]

드루실라라는 아이는 열한 살이 되던 해 여름, 부모님과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평범하게 지내던 드루실라는 어느 날, 가족의 지인인 스크림쇼 양을 따라 어느 노신사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드루실라는 손질이 소홀하게 되어 있는 정원에서 양말을 신지 않은 노신사 크라그 씨를 만난다. 종이 모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드루실라는 집에 돌아가면 자기가 모아놓은 색지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그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몇 년이 지나 문득 그 생각이 떠오른 드루실라는 종이를 찾아내지만 크라그 씨는 이미 오래전에 죽은 뒤였다.
 


 

 

<미치광이 사촌들>

[img6]

이름의 철자를 뒤섞어 새로운 이름을 만들기 좋아했던 에드워드 고리는 이 작품에서 로즈Rose와 마시Marsh와 메리Mary란 세 단어가 공통으로 들어간 이름을 가진 세 인물을 창조해 낸다. 사촌간인 로즈 마시메리, 메리 로즈마시, 마시 메리로즈가 그들이다. 고아인 이 세 사람은 밤에는 늦도록 놀고, 낮에는 파도에 밀려온 물건들을 주우러 다녔다. 어느 날 침대 널조각을 놓고 다투다가 메리가 로즈를 죽이게 된다. 이후 메리는 종교에 빠져들고 마시는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시마저 상한 바닐라 즙을 먹고 죽어 버리고, 이듬해 메리는 높은 곳까지 밀려 온 밀물에 휩쓸리고 만다.


 


 

<독이 든 사탕> <쓸모 있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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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사탕>과 <쓸모 있는 조언>은 세계의 부조리함을 잔혹할 정도로 까발리는 에드워드 고리 특유의 시선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 두 작품에서는 서로 독립된 이야기들이 페이지마다 나오는데,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들, 알고 있지만 외면해 버리는 일들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다.



누구도 상상 못 할 부도덕한 행위를 실행하려 학생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학감, 자신들에게 언제든지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삼촌을 봐도 반가워하지 않는 아이들(독이 든 사탕), 사람들 앞에서는 즐거운 듯 웃다가 홀로 있을 때면 오드콜로뉴를 마시는 아가씨, 불구인 아들에게 그것이 그 어미의 죗값이라 냉랭히 말하는 아버지(『비밀 다락방』) 등 고리의 인물들과 그 행동들, 사건들은 부도덕하며 절망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 상황에서도 고리는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의사가 이번에도 실수를 했으니 또 어떤 알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날 것인가?> 생각하며 불안에 떠는 남자, 똑같이 수염을 기르고 긴 치마를 입고 다니는 커플 같은 장면을 볼 때는 실소가 나오고 만다. 끔찍한 동시에 우스운 인물과 상황 설정이 고리의 작품이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지극히 비현실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두 작품이 가진 또 하나의 묘미는 바로 <각운>이다. 4~5행으로 이루어진 짤막한 내용은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데, 각 이야기는 모두 각운을 맞추어 쓰여 있다. 고리는 빅토리아풍의 그림을 즐겨 그렸듯 글 역시 고전적 어휘를 많이 사용했는데, 운을 맞춘 고풍스런 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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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쳐 : http://blog.naver.com/openbooks21/50014157247 열린책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2-19 23:15)


cracke… 09-01-12 23:24
 
아 정말 최고죠. 역시 그림에는 철학이 있어야 오래 남는 듯.
heine 09-02-20 10:29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은 그림;;;ㄷㄷㄷㄷ
Liza 12-12-04 17:56
 
정말 콜비츠와 비슷한..
모자이… 13-07-18 16:34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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