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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7 13:39
[국내작가] 넉점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59  

작품명넉점반 
작가명이영경 
활동분야일러스트레이터 
대표작날마다 하나씩 우스개 옛이야기, 귀신 도깨비 내 친구, 아씨방 일곱 동무, 윤봉길, 전우치전 그림 
:::::::::::::: 작품감상 ::::::::::::::슬라이드

:::::::::::::: 상세보기 ::::::::::::::

<작가를 찾아서>
공들여 만드는 즐거움에 빠진 작가 이영경 공혜조
『아씨방 일곱 동무』를 그린 이영경 선생님을 만나러 갑니다. 빨간 두건 아씨가 일곱 동무의 도움으로 바느질을 하듯, 선생님도 여러 동무들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리시겠지요. 선생님의 작업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동무는 종이입니다. 등나무로 엮어 만든 종이 걸이와 가죽으로 만든 종이 걸이에 걸린 종이들이 제 소중한 역할을 알아달라고 방문자의 눈길을 붙듭니다. 등나무로 엮은 종이 걸이 뒤로 『아씨방 일곱 동무』와 『신기한 그림 족자』의 저자 ‘이영경 사인회’를 알리는 족자가 걸려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씨방 일곱 동무』로 2001년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창작 그림책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아씨방 일곱 동무』는 일본과 벨기에로 수출되어 그곳 어린이들의 사랑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아씨방 일곱 동무』와 오랫동안 마음의 끈을 대고 있었습니다. 고등 학교 다닐 때 고전 교과서에 실린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를 만났을 때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미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규중칠우쟁론기의 척부인은 자 부인, 교두각시는 가위 색시, 세요각시는 바늘 각시, 청홍흑백각시는 홍실 각시, 감투할미는 골무 할미, 인화낭자는 인두 낭자, 울낭자는 다리미 소저로 이름을 바꾸어 『아씨방 일곱 동무』에 등장합니다. 선생님은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이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일곱 동무와 아씨의 모습을 그려 내고, 이야기를 어떻게 꾸밀지 생각하여 밑그림을 그려 출판사로 들고 가 의논하여 책으로 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민 『아씨방 일곱 동무』를 만나게 되었고요.



“장면 구성이 너무 정적이고 움직임이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는데, 정적인 것 안에서 동적인 것을 발견하는 재미를 추구하자는 뜻에서 제가 원래 생각했던 구성안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만들 때 공을 들였던 느낌이 되살아납니다.”

아씨방의 일곱 동무 모습을 표현할 때, 자나 가위 혹은 인두에 얼굴을 그려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모두 사람으로 표현한 까닭이 궁금했습니다. 선생님은 이야기 자체가 그런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고 합니다. 부인이나 낭자, 각시라는 말이 원래 글에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 상상하여 일곱 동무의 키나 표정의 특색, 치마의 색, 고름의 색까지 고민하여 한 동무 한 동무의 모습을 만들었고, 우리 어린이들은 아주 특별한 일곱 동무를 가지게 된 것이지요.







선생님이 연필 그림을 처음 만난 것은 아주 어렸을 때라고 합니다.

“어릴 때 엄마가 그림책을 한 질 사서 읽어 주셨는데, 그 책이 무척 재미있었어요. 지금도 그 책을 가지고 있어요. 그 그림책에 실린 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인쇄 상태가 마치 연필로 그린 듯했어요. 그래서 나도 이렇게 그릴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선생님의 책꽂이에는 그 그림책이 아직도 곱게 꽂혀 있습니다. 종이도 약간 까슬하여 영락없이 연필로 지금 막 그린 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초등 학교 때 그림과 관련하여 가졌던 기억은 옥수수 급식빵 봉투를 쌌던 비닐 봉지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었어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핀이 안 맞는 그런 그림이었죠. 그 그림을 보면서 내가 크면 저런 그림을 그려 보아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1남 4녀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고등 학교 2학년 초에 미술 선생님께 데생을 배우기 시작하여 미술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그림을 전공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를 선생님은 아주 어렸을 적에 가 본 미술 전시회에서 찾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 그림 전시회를 가 어떤 사람의 초상화를 보았는데 그 초상화의 눈이 살아 있는 것 같았어요. 그 그림을 보면서 나도 그런 그림을 그려 보고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림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것은 결혼해서 큰애를 낳고 난 뒤죠. 두손미디어의 전신이었던 교육연구사에 취직하여 학습지에 그림 그리는 일을 했어요. zebra나 radio라는 영어 단어 옆에 얼룩말 그림과 라디오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어요. 펜으로 그린 2도 그림이었어요. 제가 그린 최초의 일러스트였지요.”

선생님이 그린 최초의 그림책은 둘째가 돌이 될 무렵인 1993년에 그린 위인전입니다. 1994년에 출간된 ‘두손 위인 한국편’의 한 권인 『윤봉길』이 바로 그 책이지요. 뒤이어 그린 ‘두손 위인 전기 세계편’의 첫째권인 『석가모니』가 1995년에 출간되었고, 최초로 그린 우리 옛이야기 책인 『전우치전』은 199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도술을 배운 전우치가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 관리를 벌주고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이야기인 『전우치전』과 이때 인연을 맺은 선생님은 작년에 나온 『신기한 그림족자』에까지 그 인연을 이어 옵니다. 『전우치전』 가운데 한자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민 것이 바로 『신기한 그림족자』입니다. 『신기한 그림족자』의 그림은 『아씨방 일곱 동무』 따위 책과 그림체가 많이 다릅니다. 어찌 보면 참 못 그린 그림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참 성의 없이 그린 그림 같기도 합니다.

“한자경이란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보니 깔끔하고 정돈된 그림보다 어수선하고 비뚤비뚤한 그림이 맞을 것 같았어요. 왼손으로 그리면 되겠다 싶더군요. 그 생각을 한 뒤로 무엇이든 왼손으로 하려 애썼어요. 몇 달 동안 왼손으로 그리는 연습을 했어요.”






전우치와 고지기를 제한 등장 인물 모두의 표정이 더욱 우스꽝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왼손으로 그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비뚤비뚤한 선으로 그린 그림들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욕심을 우스꽝스레 바라보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림 선이 비뚤비뚤하다고 해서 정성이 덜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아씨방 일곱 동무』와 마찬가지로 그림책 곳곳에 살아 있는 온갖 옛 물건과 옛 문양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전우치가 한자경에게 준 족자의 가장자리에 장식된 박쥐 문양은 오복의 상징으로 경사와 행운을 나타내는 문양인데, 궁궐의 커튼에도 그려져 있고 책의 앞 뒤 면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옛 물건에 대한 선생님의 관심은 넓지 않은 작업실 안에 있는 궤를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 물려받은 것이라는 궤는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데도 반들반들 윤이 납니다.






“작년에 대대적으로 수술을 해 주었어요. 이런 궤를 보면 장인 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에서 발견되는 익명성이나 불량품이 나오기도 하는 등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과는 반대되는 쪽에 있는 어떤 것을 배우게 되지요. 남에게 보이려고 그리지 않고 스스로의 흥에 의해 그리는 일 자체에 몰두해서 그리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가볍고도 깊은 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즐겁게 작업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형편이 되면 국립 중앙 도서관 옆으로 작업실을 옮기고 싶답니다. 마치 한자경이 고지기에게 하루에 한 냥씩 돈을 받아 살 듯이 선생님은 언제든 도서관으로 달려가 보고 싶은 자료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정신을 살찌우고 싶은 모양입니다.

『옛날 옛적 이야기쟁이』도 처음에는 네댓 꼭지만 그리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책 한 권의 그림을 몽땅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도깨비 구멍」 이야기에 그린 도깨비의 모습은 아주 다양합니다. 뿔이 하나인 도깨비, 뿔이 두 개인 도깨비, 머리가 커다란 도깨비, 귀가 이상하게 생긴 도깨비 등등. 선생님은 정석화되어 있는 것을 깨보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다양한 도깨비를 그렸다고 합니다. 「이 독 좀 굴려 보세」에는 상황을 전개시키는 그림 맞은편에 그 상황에 맞는 꿩들의 모습을 곁들여 놓아 그림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선생님의 관심이 우리의 옛것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작가 정 위엔지에가 글을 쓴 『사진 찍는 돼지 임금님』과 『코끼리 코를 한 소』에 그린 그림은 또 얼마나 재미있는지요. 글을 읽으며 한없이 유쾌했던 기분이 그렇게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게 한 것 같습니다.

인형극 거리 행진
2000년 4월에는 미네소타의 미니아 폴리스에 가서 한 달 동안 인형극 워크숍에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인형을 만들고 만든 인형으로 거리 행진을 벌였는데,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행사에서 선생님은 커다란 밥상을 꾸미고, 한국인의 얼굴 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작업장 벽에는 그때 만든 탈이 걸려 있습니다. 둥글둥글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평화로운 얼굴입니다. 인형극 작업은 선생님이 꼭 다시 해 보고 싶은 작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그림과 우리 역사, 우리 문화에 대한 책이 즐비하게 꽂힌 책장 앞에는 네모난 하얀 것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습니다. 네모난 판지에 하얀 융을 씌워 단아하면서도 포근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 받침대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 쓰기도 하고, 다 그린 그림을 붙여 마를 때까지 세워 둘 때 쓰기도 한답니다. 선생님이 고안하여 만든 선생님만의 동무입니다. 선생님만의 이런 다정한 동무들과 더불어 언제까지나 즐겁게 어린이 책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공혜조/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여러 일을 하였습니다. 우리 어린이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권해 주고 싶어서 좋은 어린이 책 이야기를 나누는 『열린어린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좋은 어린이 책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어린이들이 행복에 겨워 웃음 터뜨릴 날을 기다리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출처 : 오픈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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